유로존 위기에 대한 극단적인 우려감이 조금 수그러들고 있고,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나 미국 경제지표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 유럽 위기로 된서리를 맞은 정크본드 시장은 같은 해 전체적으로 2.2%의 랠리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57.5%와 15.2%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2011년 한 해 동안 발행된 정크본드는 3120억 달러로 역대 최다였던 전년 보다는 15%나 감소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유럽위기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정크본드가 수익률이 올해 들어 3% 대로 다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재정위기로 폭격을 맞다시피 한 유럽 자본시장도 유럽중앙은행의 긴급 수혈로 어느 정도 회생하고 있다. 유럽계 정크본드도 5.3% 수익률을 회복하며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을 안겨다 주고 있고, 거의 60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펀드 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미국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비축해 뒀던 막대한 현금을 미 정크본드 시장에 쏟아 부으며 미 정크본드 시장에 유입된 자금만 50억 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올해 정크본드 ETF로 순유입 된 자금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숨겨져 있는 위기가 거의 노출된 지금은 정크본드를 사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마찬가지로 여전히 유럽과 북미 양쪽 모두 불확실성이 높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더블라인캐피털의 보니 바하 글로벌개발금융부문장은 “미국 경제성장, 유럽의 국가 부채 등 2011년의 문제가 그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크본드에 대한 기대는 기대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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