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서울대 종합병원 추진후 무산된 뒤 4년만의 결실..트라우마센터와 국가재난병원으로 활용
서울대병원은 이번에는 종합병원 대신 외상 후 스트레스를 전문치료하는 트라우마센터와 국가재난 때 환자를 전담수용해 관리하는 국가 재난병원 등 특성화 병원을 세우기로 했다. 설립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초기 500병상에서 시작해 950병상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양해각서에는 서명한 날로 부터 3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대병원측이 트라우마센터와 국가재난병원 등 특성화 병원을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가칭 오산서울대병원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양해각서에는 3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효력을 상실할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는 등 예외조항을 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8년 5월 오산시와 서울대 치과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을 짓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3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지난해 5월 효력이 상실된 바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용역결과 병원 설립을 위한 초기 비용이 2414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의 규모는 500병상으로 시작해 950병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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