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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달에서 희토류 캔다는 IT억만장자 '나빈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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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뉴트 깅리치가 최근 '달 식민지화' 계획을 밝혀 화제다. 그러나 정보기술(IT) 혁명 1세대 억만장자 중 한 사람인 미국의 나빈 자인(52ㆍ사진)이 깅리치에 앞서 이와 비슷한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자인이 설립한 문익스프레스는 구글의 루나 엑스 프라이즈에 참가해 달에 로봇을 착륙시키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루나 엑스 프라이즈는 최소 90% 이상 민간자본으로 꾸려진 팀이 2015년 안에 달에 로봇을 착륙시켜 달 표면에서 500미터 가량을 이동하고 가장 빨리 지구에 사진과 동영상을 보낸 팀에게 구글이 3000만달러를 상금으로 주겠다는 프로젝트다. 현재 26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자인의 계획은 단순히 달에 착륙선을 보내 구글로부터 상금을 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달에서 희소광물을 깨내서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또 고객들로부터 메시지와 물건을 받아서 달에 보내주는 사업 계획까지 세웠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단순한 취미 차원이 아닌 거대한 사업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달에 이용가능한 자원들이 엄청나게 있는데도 기업가의 관점으로 달을 탐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문익스프레스의 달 착륙 및 달 광산개발 계획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달에서 헬륨-3과 이트륨, 디스프로슘과 같은 희소광물 등을 깰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희소광물의 80%가 중국에서 나오는데, 중국이 수출 하지 않으려는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의 인질이 됐다"면서 "달에서 이 광물들을 캐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헬륨-3은 지구 대기에는 100만분의 1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달 표면에는 헬륨-3이 쌓여 있다. 헬륨-3은 핵융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인은 자신이 생각하는 달 착륙선은 기존의 땅 위를 굴러다니는 것이 아닌 떠다니는 비행물체라면서 가로 세로 각각 1.5m내외의 크기로 만들 것이라며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데 대략 7000만달러 미만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존 기술을 활용하기에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그는 로켓 발사에 대해서도 최신 기술들을 적절하게 이용할 경우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말에는 달에 착륙선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겠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공해에서 물고기를 잡고 자원을 캐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서 캘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캘 뿐이라며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달을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략 2018년쯤에는 달에 자원을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을 이용한 사업 계획이 수익이 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면 투자를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인은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인 우타르프라데시 출신으로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 IIT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인도의 최고 비즈니스학교 가운데 하나인 XLRI에서 MBA를 취득했다.

1983년 미국으로 간 그는 여러 컴퓨터 회사를 전전하다 89년 MS에 입사했다. 그는 MS에서 MS-DOS, 윈도NT, 윈도95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1996년 그는 인포스페이스를 설립하기 위해 MS를 떠난다. 인포스페이스는 메타검색과 사적인 인터넷 검색을 해주는 회사였다. 그는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포브스에서 22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121번째 부자로 평가되기도 했다. 자인은 2003년 인포스페이스를 타의로 떠나게 되면서 개인과 기업들에게 공공 정보를 제공해주는 인텔우스 창립하기도 했다. 2011년 4월에 바니 펠, 로버트 밥 리차드 등과 함께 문 익스프레스를 설립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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