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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젠칭 공상은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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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은 수익 극대화 차원에서 3조2000억달러(약 3650조원)의 보유 외환을 주식, 기업, 기타 자산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이다."

중국 최대 국유은행이자 시가총액으로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의 장젠칭(姜建淸ㆍ58ㆍ사진)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 가진 회견에서 이렇게 말한 뒤 "중국 정부가 갖고 있는 외환의 포트폴리오를 좀 더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외환보유고 대부분을 수익률이 좀 낮지만 안정적인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달러화 자산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자 중국에서 보유 외환의 투자 다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은 공상은행이 이에 앞장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공상은행이 외환관리국으로부터 돈을 빌려 해외 금융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외환보유고 운용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상은행은 장 회장 체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상은행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비롯되는 비중은 3.8%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5년 안에 이를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상은행은 은행 인수보다 해외 시장에서 수익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 모색에 더 힘쓸 예정이다. 장은 "돈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쉽다"면서 "은행이라면 해외 기업 인수를 결정하기에 앞서 해외에서 돈 버는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 이번 회견에서 세계 경제 전망과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장기간 성장둔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데 유럽의 부채위기가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으로 이웃 국가들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미국은 이를 명심하고 정책 실행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로 공상은행 회장 부임 12주년을 맞는 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후임으로 거론될 만큼 능력을 인정 받은 인물이다. 외형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그는 최근 정치권ㆍ금융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상하이 태생인 장은 1966~76년 문화대혁명 당시 농촌 노동교화소에서 지내다 1979년 상하이로 돌아와 은행업과 인연을 맺었다. 1984년 공상은행 설립과 함께 상하이 지점 판공실 부주임을 거쳐 1993년 상하이 푸둥 지점 부행장과 상하이 지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공상은행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장은 중국 4대 은행장 가운데 최연소자로 주목 받았다.

금융 전문 잡지 블룸버그 마케츠가 지난해 10월호에서 발표한 '세계 50대 금융계 인사' 리스트에 장은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 저우 인민은행장,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투자공사(CIC) 회장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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