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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銀 인수…시너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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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금융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마침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총자산 규모 366조원이 넘는 거대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자산 규모로만 봤을 때 하나금융은 KB금융과 2위를 다투며 1위인 우리금융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까지 합쳐 4대 금융지주사들간의 '리딩 뱅크(Leading Bank)'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 금융권 2위 총자산 366조원의 거대 공룡 등장 =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010년 외환은행 인수 결정을 발표할 당시 "상업적 판단에 따라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강점인 가계금융, PB(프라이빗 뱅킹) 그리고 외환은행 강점인 기업금융, 수출입금융, 환율 등이 중복되는 게 없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거란 기대에서다.
이처럼 외환은행의 성공적인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은 규모와 수익성을 비롯해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치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고유계정+신탁계정+운용자산)은 366조5000억원이 돼 우리금융(372조4000억원)에 이어 국내 2위 금융지주로 올라선다. 3위는 KB금융(363조원), 4위는 신한금융(342조원)의 순이다.

지점수는 1012개로 KB국민은행(116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진다. 또 두 은행 합병시 소매금융 PB 1위, 가계대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기업금융에서는 외환(FX), 무역금융 1위, 대기업대출과 외화대출은 2위가 된다.
◆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금융권 1위로 우뚝 = 해외진출 국가는 총 22개국으로 국내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국가로 진출하게 되며 해외점포수는 36개에 이르게 된다.

현재 외환은행은 22개국에 총 27개 네트워크(12개 지점, 5개 대표사무소, 10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주요 거점 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동시에 진출한 국가(중국, 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각 은행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양 은행의 진출이 미약한 인도, 러시아 등에서는 진출에 대한 장단점을 세밀히 검토하고 영업점, 현지법인 등 다양한 진출 방법을 분석해 최적의 대안을 고려할 계획이다

◆ 카드시장서도 '빅3'와 어깨 나란히 '돌풍' 예고 = 카드 부문 역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5.7%로, 3.1%를 차지하고 있는 외환카드를 합치면 점유율이 9% 수준에 이르러 업계 5위 진입이 가능해진다.

가맹점 수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하나SK카드의 가맹점 수는 40만개에 불과하지만 외환카드는 하나SK카드보다 6배 이상 많은 250만개의 가맹점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가맹점망 공유에 따른 관리비용 절감 ▲독자 가맹점 마케팅 가능 ▲카드 모집 채널의 확대 등을 시너지 효과로 꼽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규모의 확대는 물론, 시장에 대한 선도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글로벌 전략 실행을 통해 세계 50위로 도약하고 한국의 대표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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