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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 인수..하나SK카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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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위원회가 27일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한 가운데 카드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바로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시너지 때문이다.

외환은행 내에 통합돼 있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갈 수 있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완전한 합병과 듀얼코어 체제다. 하나금융은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듀얼체제로 갈 것으로 보고 있어 카드사도 합병이 아닌 듀얼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장 크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통합이다. 외환카드 자산을 모두 하나SK카드로 편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점유율은 9% 내외까지 확대되며, 업계 5위내 진입도 가능하게 된다. 단숨에 현대카드나 삼성카드와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된다.

하지만 즉시 통합이 되지 않고 듀얼체제로 간다고 해도 강점은 있다. 40만개에 불과하던 하나SK카드의 가맹점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외환카드는 현재 하나SK카드보다 6배 이상 가맹점 수가 많은 250만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하나SK카드는 외환카드에게 SK텔레콤 대리점망, 모집인 등을 통해 신규회원을 확보하게 해 주고, 대신 외환카드의 가맹점망을 비교적 싼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대한 하나SK카드는 출범한 후에도 가맹점 확장에 연연하지 않았다. BC카드 가맹점 망을 빌리는 게 아닌, 자체적인 가맹점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고객들에게도 얼마 이상을 결제하면 몇% 할인해준다거나, 가맹점에도 수수료 이벤트를 해 줄 수 있다는 것.
다양한 고객층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SK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그간 하나SK카드는 모바일카드를 앞세워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해왔다. 다행히 실적은 좋았지만 연령층이 높은 프리미엄 고객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는 항상 문제였다. 하지만 외환카드의 경우 유일하게 프리미엄카드로 자사 광고를 하고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고객층이 두터워 하나SK카드는 크게 반기고 있다.

한편 이처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하나SK카드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이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합병을 할 경우 하나SK카드의 주요 주주인 SK텔레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여러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합병하게 될 경우 SK텔레콤의 지분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지분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며 "1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한 외환은행에서 외환카드부분 자산만 편입해 오는 것이기 때문에 2대주주는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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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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