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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만 요란했던 반값 등록금, 대학들은 5%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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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한남대 5%, 건양대 5.1%, 충주대 6.4% 등…“대학 발전계획 차질” VS “더 내려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반값 등록금’이 대학들의 생색내기로 끝날 모양새다. 대학들의 올해 등록금 인하율이 대부분 5%대에 그쳤다.

이마저도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던 것이어서 대학에서 스스로 등록금을 내린 예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대학들이 발표한 등록금 인하율은 감사원이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 15~20%에 비춰볼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결과를 보면 대전의 한남대가 올부터 등록금을 5%로 내렸다.

한남대는 올부터 등록금을 평균 5% 내린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내린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이 689만원서 655만원으로, 이학체육계열이 809만원서 768만원으로, 공학계열은 889만원서 845만원으로 낮아졌다. 한남대는 등록금 인하와 함께 장학금으로 77억원을 더 마련했다.

목원대도 같은 날 올해 등록금과 입학금을 각각 5.4% 내렸다. 교내장학금도 지난해 124억원보다 18억원 는 142억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건양대 5.1% ▲배재대 5.2% ▲침례신학대 5% ▲우송대 5.5%로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다.

배재대 임종보 기획처장은 “교직원 인건비 축소와 경상비용 절감으로 자체 장학금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라며 “자체 장학금 수혜율을 최고수준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에선 17일 청주대가 5.1% 인하를 발표했다. 표갑수 청주대 부총장은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재정확충이 불가피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계부담을 덜기위해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립 한국교통대’로 출범하는 충주대는 충북에서 가장 높은 6.4%를 내리기로 했고 ▲대원대 5.6% ▲서원대 5.5% ▲주성대 5.1% ▲충북대 5.3%를 내렸다.

대학들은 정부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로 등록금을 내리지만 대학 장기발전계획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걱정이다.

충남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학교예산을 줄이고 홍보예산까지 깍아 교육기기, 프로그램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등록금을 줄이면 이곳에 들어갈 예산이 줄게 돼 중장기발전계획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입장에선 등록금을 내린 건 반가운 일이지만 교과부 기준에 맞춰 내렸다는 흉내를 냈을 뿐이란 반응이다.

김경훈(24, 한남대 3학년)씨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으나 대학은 학생, 학부모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청권 대부분의 사립대가 5%대 등록금 인하를 결정한 데 비해 충북도립대학은 수업료를 반으로 내려 비교가 됐다.

충북도립대학 인문사회계열의 한 학기 등록금은 136만3000원에서 91만9000원으로, 자연공학계열은 149만8000원에서 105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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