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모텔에 사는 김씨(55) 모자 돕기 위해 다음 아고라 광장 서명 돌입
김모씨(55)는 12살 아들 철수와 함께 가정불화로 3년 전부터 어렵게 생활을 꾸리며 살고 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동대문구와 사회복지기관 등이 함께 손잡고 사랑의 온기를 전달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동대문구종합사회복지관은 이들 모자에게 조그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Daum의 아고라 광장을 통해 희망모금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명곤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가운데)과 동대문구청 직원이 지난 20일 모텔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를 찾아가 이불을 전달하고 지원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희망 목표액 500만원을 위해 500명 서명을 받고 있으며 현재 1000여명이 넘게 서명하는 등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동대문구청 직원이 직접 모텔을 방문해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을 통해 모금된 쌀 20kg를 전달했다. 이어 17일에도 이웃돕기 성금 45만원을 전달했다.
또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일에는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사무국장 김명곤)와 함께 모텔에 거주하고 있는 모자가정을 방문해 20만원 상당의 사랑의 이불(이브자리 협찬)과 함께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떡살과 함께 밑반찬 재료를 전달했다.
김씨는 “자녀와 함께 삶의 희망을 버리고 싶은 상황에서 이렇게 관심과 도움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그 감사와 더불어 자신의 마음속에 희망이 생겨나 더 기쁘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이와 같이 동대문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구민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지난 19일 구민 40명을 대상으로 나눔반장 위촉식을 가졌다.
또 동대문구는 서울시 ‘희망 온돌 프로젝트’와 연계해 구청 전 직원 1371명이 나서서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주민 1371가구와 ‘희망의 1대1 결연’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앞으도로 동대문구 전 직원들은 매월 1~2회 이상 결연가구를 방문해 결연자들의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파악된 복지욕구는 소관부서에 연결해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구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는 지역내 사회복지기관과 시민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철수 모자와 같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구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면서 “추운 겨울날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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