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타비용과 증권거래비용도 투자자의 돈에서 빠져나간다. 특히 몇몇 펀드는 이 비용들이 최고 연 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의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등을 포함한 총 보수율이 평균 1.6%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준인 셈. 이는 결국 펀드수익을 깎아먹고,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수밖에 없다.
또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사고 팔면서 지출하는 증권거래비용도 펀드가 지출하는 비용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증권자투자신탁'의 경우 매매중개수수료율(증권거래비용)이 5.58%나 됐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프랭클린템플턴뉴셀렉션포커스증권투자신탁도 이 비율이 4.7%에 달했으며, 이밖에도 9개의 펀드가 3%대 매매중개수수료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거래비용의 경우 투자종목을 재조정 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수치가 높다고 나쁘게만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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