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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상장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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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깐깐해진 심사..IPO시장엔 찬바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고섬 등의 회계부실 문제로 감독당국의 잣대도 더욱 깐깐해지면서 외국기업들의 한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중국 기업 중에서는 첫 상장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이나그린페이퍼앤패키징그룹(이하 차이나그린페이퍼)가 공모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18일 차이나그린페이퍼는 금융위원회에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차이나그린페이퍼측은 철회신고서 제출 사유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최신 재무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2011년 감사보고서 발행 이후로 공모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이나그린페이퍼가 다시 상장 일정을 미루게 된 것은 앞서 문제가 됐던 중국고섬과 연합과기의 사례가 크게 작용했다. 중국고섬 및 연합과기 모두 감사보고서가 나오기 3~4개월 전 상장을 했고 결국 회계 부실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 및 당국은 이를 감안해 몇 개월 미루더라도 감사보고서와 실적을 확인하고 진행을 하자는 입장이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코스닥시장 상장예심 청구를 했던 중국건재설비과기유한공사(이하 중국건재)도 청구를 철회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로 공모를 진행할 경우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중국건재의 매출 규모가 작다는 것도 지적됐다. 현재 한국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들의 매출 규모는 평균 1000억원대지만 중국건재의 경우 2010년 기준 500~600억원대이기 때문이다.

외국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뤄가면서 확실한 검증을 받고자 하는 것은 감독당국의 깐깐해진 심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 '상장 외국기업들의 투명성 및 주관 증권사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기업 상장관련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을 내놨다. 이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강화방안이 아직 시행 전이지만 거래소는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와 매출의 실제성 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사전 심의기간을 충분히 갖는 등 이전보다 더 꼼꼼히 외국기업들을 살피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의 회계 부실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심사를 하는 입장에서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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