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이란 투자가 사실상 제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에서 이란 제재 수위를 높이자 기존에 진출했던 기업들은 물론이고 새롭게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던 기업들도 이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년여 동안 많은 한국 업체들이 중동의 최대 소비 시장인 이란 진출에 관심을 보였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과 행정 불투명성 등으로 인해 진출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아직까지 외국 기업들이 현지에 투자해 얻은 이익에 대한 해외 송금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점도 투자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란의 한국 투자진출기업으로서 실질적으로 유일하게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KT&G도 현재까지는 과실 송금을 한 사례가 없다.
코트라 현지 관계자는 “7700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이란은 잠재 소비 능력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검토했지만 여러 가지 대내외적 불안 요인 때문에 대부분이 이를 유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이란의 정치·외교적 갈등이 해소되는 획기적인 변화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놀라운 발전을 이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란 투자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투자가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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