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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국내시장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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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판매목표 118만5000대
작년보다 2% 줄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해 전세계 판매목표를 700만대로 설정한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오히려 목표대수를 줄였다. 국내시장에서 목표치를 낮춘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3일 현대ㆍ 기아 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판매목표는 118만5000대로 지난해 목표 대비 2%(2만5000대) 낮췄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목표는 각각 71만대와 50만대 등 총 121만대였다. 회사별로는 기아차가 50만대 목표를 유지한 가운데 현대차가 68만5000대(승용 65만대, 상용 3만5000대)로 하향조정했다. 시장점유율도 현대차가 45%, 기아차가 33%로 목표를 잡았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점유율 목표는 각각 50%와 35%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오는 14일과 6일 예정된 전국지점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가 목표대수를 줄인 것은 지난해 내수 판매대수가 하락한데다 올해 자동차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8만3570대를 판매해 목표대비 96.2% 달성률을 보였다. 기아차는 49만3003대를 판매하면서 목표치의 98.6%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올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목표치를 낮추는데 일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2012년 경영환경전망에서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158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올해 내수 판매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수차례 조정한 끝에 지난해 판매치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목표를 낮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높일 수만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판매가 목표치보다 약 7000대 못 미쳤지만 소형차와 경차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릴 예정인 지점장 회의에서는 목표 달성을 강하게 주문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점이 위안이 되지만 올해 경기 위축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직원들이 느끼는 책임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에서도 강도 높게 주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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