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연말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해 투자자들이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에 몰리자 관련 대장주인 오리온홀딩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오리온은 전날보다 1.79% 오른 6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3일 연속 신고가 행진중이다. 28일 오전에는 연속 상승의 피로감으로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리온이 이처럼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실적이 탄탄한데다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중국·베트남 등에서 브랜드 파워가 커지며 매출이 20~30%대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엔 선진 시장인 일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성숙시장으로 평가받는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와 실적 개선을 모두 이뤄내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6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6%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내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김정일 사망 등 대외악재로 국내 증시가 성장동력을 잃고 횡보하자 안정적인 내수주 위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점도 오리온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오리온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도 관심사다. 현 주가 수준과 증권사들의 목표가 전망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7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말 이후 분석 리포트를 낸 10개 증권사 중 70%가 목표가를 7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22일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해 가장 높고, 메리츠종금·키움증권이 75만원, 대우·NH투자증권이 74만원,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73만원, 72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하고 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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