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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로버트 졸릭이 본 세계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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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재정협약으로 성장 둔화 불가피..ECB 국채 매입 정당성 부여할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유럽의 부채 위기 해결을 낙관하면서도,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의 긴축 재정협약이 전세계적 성장률 둔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12일(현지 시각) 전망했다.

지난 2010년 봄, 졸릭 총재가 전세계적인 정치적 불안을 경고한 뒤 그해 말 중동의 민주화 혁명이 뒤따랐고, 올해 여름에는 선진국에서의 사회 불안을 예측한 뒤 영국의 폭동과 미국의 월가 점령운동이 벌어졌다.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인 졸릭 총재는 이번에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인 신용축소(deleveraging) 때문에 금융시스템이 취약(fragile)한 상태이며, 여기서 발이 꼬이면 곤란하지만 2012년이 그렇게 암담한(doom)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이 취한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만일 시장이 얼어붙어 (ECB)가 통화 정책을 수행하기 어려워지게 되면, 이는 ECB에게 국채매입을 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며 사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다.

결국은 ECB의 양적 완화가 나오거나, 그전에 부채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게 졸릭 분석의 핵심이다. 그러나 그는 신용 위축을 겪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만큼 성장 둔화는 유럽은 물론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으로까지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동아시아 신흥시장은 유럽으로부터 다소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지난 여름부터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 두가지 요인이 겹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둔화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국가의) 재정 정책은 쓸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고, 그에 비해 통화정책(양적 완화)는 훨씬 여지가 많다"고 제시했다. 내년에도 돈을 찍어서 경기를 떠받치는 통화주의자들의 유토피아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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