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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팔리는 건 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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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팩토리 박강희 부사장 "창고형 아웃렛, 불황때 돈벌어요"

박강희 오렌지팩토리 부사장

박강희 오렌지팩토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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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불황에도 팔리는 건 팔려요.”

불황에 오히려 더 잘나가는 패션회사가 있다. 주인공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창고형 아웃렛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유통구조를 만들어낸 오렌지팩토리.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둔화되면서 패션회사들이 내년 사업을 축소하고 나섰지만, 오렌지팩토리는 오히려 내년을 성장의 호기로 보고 있다.

한국형 패스트패션(SPA)을 지향하는 오렌지팩토리는 2004년부터 꾸준히 국내외 패션 상표권을 사들여 자체브랜드(PB)의 상품력을 강화해 도심을 중심으로 6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매출 2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29일 박강희 오렌지팩토리VMD실장은 “사람들은 상황에 맞는 소비를 한다”면서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브랜드 이미지라는 허상을 버리고 실속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 패션 대기업 회장이 직접 '오렌지팩토리'를 연구해 보라고 지시할 정도로 오렌지팩토리의 성장세는 무섭다.

보통의 패션 브랜드들이 원가의 6~7배수로 판매를 하는데 비해 오렌지팩토리는 2배수 정도로 가격을 책정했다. 기본 티셔츠 등의 경우는 원가와 거의 비슷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박 실장은 “오렌지팩토리는 타깃이 없다”면서 “모두가 올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곧 비전”이라면서 “가격도 고객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오렌지팩토리는 7만5000원에 내놓은 옷이 팔리지 않으면 파악 즉시 6만9000원으로 가격을 내린다.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빠른 의사결정이 오렌지팩토리의 성공비결이다.

'손님을 왕처럼' 모시니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테헤란로, 양재 등 강남지역에도 대규모 매장을 열 수 있게 됐다.

박 실장은 “단골이 많아져서 고객들이 가족처럼 평가를 해 준다”면서 “쓴소리도 해주고, 이런 옷 만들어 달라고 요청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벽 1시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서로 전화를 한다”면서 “아이템이 정해지면 어떻게 하면 싸고 좋게 만들지 그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오렌지팩토리의 물건은 좋기로 정평이 나 한 번 온 손님은 또 사러 온다. 재구매율이 70%에 달한다. 박 실장은 “이제는 날개를 달 때가 왔다”면서 “2014년까지 5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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