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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찾은 버핏 "큰 투자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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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투자처 찾으러 왔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세계적 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에서 큰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해서는 유럽 국채에 직접 투자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21일 후쿠시마(福島)현 이와키(いわき)시에 위치한 공구전문제조업체 탕가로이(Tungaloy)의 새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직원 400명과 이와키시 시장·후쿠시마현 부지사 등의 환영을 받았다. 이곳은 방사능 누출이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로부터 약 40km 떨어진 곳으로, 버핏 회장의 버크셔가 간접 투자한 업체다.
버핏 회장은 연설에서 “세계가 일본을, 특히 후쿠시마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쓰나미도 일본 국민들과 일본 경제를 꺾지 못했다”고 격려했다.

또 버핏 회장은 인터뷰에서 “약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모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이같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졌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 좋은 투자 대상”이라면서 “가격이 낮을수록 창출되는 투자 가치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버핏 회장은 또 “엔고가 일본 제조업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일본 경제 전체를 퇴색시킬 정도의 요인은 아니며, 일본 정부가 매우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푸스의 회계부정 사건에 대해 “서구에서도 때로 이같은 일이 일어나곤 한다”면서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의 방문 의미는 무엇이며 일본 기업에 새롭게 투자를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로 폭등하고 유로존 위기·태국 홍수사태 등으로 어려워진 일본 경제에서 희망을 찾는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버핏 회장은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해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면 유럽 기업이라 해도 투자할 의향이 있지만 이번을 기회로 유럽 국채에 크게 투자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 줬지만, 지금 유럽 각국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201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이어 3위에 오른 버핏 회장은 올해 5월 버크셔의 본사가 있는 미국 내브라스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경제 규모가 매우 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나라”라고 언급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지난 14일 IBM의 지분 약 5.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버핏 회장은 “지금까지 기술주는 잘 몰랐지만 IBM은 특별하다”면서 입장 전환을 시사해 그의 다음 투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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