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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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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세기의 대표적인 커플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는 그들을 두고 ‘정말 사랑했을까?’ 라는 질문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만난 지 하루만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일주일 내에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 한달 내에 못다 이룬 사랑을 절규하며 목숨을 끊는다. 한 순간 불타올랐던 그들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을 맺지만, 우리는 그들의 속성 연애에 진정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다. 사랑에 관한 사회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반대할수록 사랑하는 감정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면, 매일을 싸우고 다퉈도 언제나 해피엔딩인 커플도 있다. 수십 번 연애를 해봐도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상태, 아직도 스스로가 사랑을 하고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심리학에서 말하는 사랑에 관한 책 3권을 소개한다.

1. 짝,사랑= 괴짜 심리학자 황상민 박사. 디지털 세대의 게임 문화를 이야기하고, 21세기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읽어내고, 명품에 중독된 세태를 분석한 그가 이번엔 한국인이 생각하는 '짝과 결혼'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짝을 찾지만, 현실에서는 행복보다 절망을 맛보게 마련이다. 짝이라 여겼던 그 사람이 날이 갈수록 짝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그리고 이미 결혼한 사람도, 자신의 짝이 누구인지, 결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대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결혼하기 전에는 분명 내 짝이라고 믿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막상 결혼해서 살면서 "이 사람이 내 짝이 맞나?"고 의심하게 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 특히 여러 가지 이상적인 조건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뒤섞어 놓고 이상적인 짝을 찾아, 운명의 짝을 찾아 헤매는 30만 미혼남녀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조건 때문에 절망하거나 스펙 때문에 결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문제는 정작 그대들 자신이 '집안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따끔한 일침과 함께, '짝찾기'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결혼'에 대한 희망과 절망을 MRI로 들여다보듯 탐색한다.

2.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책의 저자인 아미르 레빈 박사와 레이첼 헬러는 연인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깊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사랑할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인 친밀감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회피형'이라고 부른다. 지난 20년간의 연구기록과 상담사례를 담은 이 책은 현재 가장 진보적인 관계 과학인 '애착 이론'을 통해, 힘든 연애를 종결하고 안정적인 상대를 만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책은 먼저 간단한 질문들을 통해 자신과 상대방의 애착 유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각 유형별 심리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본다. 이 단계를 통해 독자들은 그간 자신의 연애 경험과 현재의 인간관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지나친 감정 소모로 유독 힘든 연애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불안형과 회피형의 만남에서 오는 문제점과 그 해결 방식들을 세세하게 담았다.
3.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책의 저자인 오기 오가스와 사이가담은 보스턴대학 출신의 젊고 대담한 인지신경과학자로써 사람들이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발자국을 추적해 순도 100%의 의간의 욕망과 마주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고,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50만 명의 남녀가 검색한 10억 건의 웹 검색 내용, 수십만 권의 에로소설, 500만 건의 성인용 구인 광고, 수천 편의 디지털 로맨스 소설, 4만 개 이상의 성인 웹사이트를 과학적, 통계적으로 분석해 이제껏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남자와 여자의 상반된 욕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은 이제까지의 성 관련 상식과 가설들을 180도 뒤집어버린다.

성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주제이며, 이 주제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거의 없다. 남자와 여자의 욕망은 포르노와 로맨스만큼이나 다르지만, 이 사이에서 늘 조화를 찾아온 것도 인간이란 동물이다. 그 간극의 차이보다 성적 조화를 방해했던 것은, 오히려 이성의 욕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미처 알려고 들지 않았던 우리 스스로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겉으론 멀쩡한 두 명의 신경과학자가 그 많은 포르노를 뒤진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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