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3대 주요 리스크로 기후, 성장, 인구를 꼽았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회관 모습.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 명칭을 한경협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국내 소재 글로벌 기업 임원급 155명을 대상으로 '대내외 주요 리스크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기술, 환경 등 5대 분야 총 25개 세부 리스크 중 발생 가능성과 파급 효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리스크를 순위별로 선정했다.
응답자의 21.3%는 폭염, 폭설, 폭우 등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를 핵심 리스크 1위로 뽑았으며 성장 잠재력 둔화(14.8%),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13.5%) 등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리스크 간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장 잠재력 둔화가 다른 위험 요인과 강한 연결고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인구구조 변화,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 등 순이었다.
3대 리스크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주력산업 노동력 부족, 자국중심주의 등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불평등으로 인한 분열·갈등, 필수 식량자원 고갈 등의 문제와도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분야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대응이 가능해 리스크 시급성에 비해 기업 준비가 상대적으로 적극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경협은 대안으로 민관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대내외적 요인이 복잡하게 연관돼 리스크가 발생하는 만큼 기업과 정부, 국제기구 등 다양한 주체 간 역할 분담 등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경협은 "민간 기업이 공적 리스크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저출산 대책에 대한 세제 혜택, 공급망 재편을 위한 리쇼어링 지원 등 적절한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최고리스크책임자(CRO) 등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효과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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