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월 들어 0.72% 상승..코스피는 2.77% 하락
17일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장기 상승추세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후 강한 반등을 보였다"며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8월 지수 급락으로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장기 상승추세선은 지지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사상 최고치(101만원)를 경신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와 삼성전자 수익률 흐름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시장 평균 대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점치는 또 하나의 이유다. 2009년 이후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수익률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삼성전자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삼성전자 주가를 코스피로 나눈 값, 기준점은 2009년 1월2일)는 0.94~1.25배 구간에서 형성되어 왔다. 상대강도 1을 기준으로 1보다 높은 구간은 삼성전자 누적수익률이 코스피 누적수익률 보다 높다는 뜻이다. 지난해 1월과 4월,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도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는 1.25배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 11월 이후 삼성전자의 누적수익률은 코스피 누적수익률의 1.25배를 넘어서 1.30배까지 상승했다. 이전에는 넘지 못했던 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3.6%대로 올 들어 평균치인 14.4%에 미치지 못한다"며 "삼성전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낮다는 점에서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 가능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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