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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레터]중국보다 더 큰 시장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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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가구시장의 94%, 여행시장의 92%, 전자제품시장의 61%, 자동차시장의 80%, 주택시장의 91%에서 구매를 주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합니다. 누구냐고요? 바로 여성입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보고서를 냈습니다. 요컨대, 미래 소비시장은 여성이 주도한다는 겁니다. 오는 2014년 전 세계 여성의 처분가능소득은 중국과 인도 국내총생산(GDP) 합의 2배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미래 최대 시장으로 꼽혀온 중국과 인도보다 여성을 타깃으로 경영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중소기업들은 이런 황금시장을 맞이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No' 입니다. 현장 탐방을 다녀보면 여성 임원 만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본인이 직접 회사를 설립한 경우가 아닌, 정식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중소제조업 특유의 남성 문화가 한 이유로 보입니다. 중소 업체들의 생산 공장에는 점심을 5분 만에 후딱 해치우는 '억센' 남성들이 대다수입니다. 여성은 그들의 텃세를 감당해야 합니다. 한 여성 대표는 제게 "남성들의 억센 문화를 맞추는 게 가장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심지어 비아냥을 듣거나 무시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을 경영진에 포함시키지 않고서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질레트는 남녀 구분이 없던 면도기 시장에 여성용 면도기를 출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총괄책임자를 비롯해 개발팀 절반을 여성으로 배치한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계는 '여성이라서 힘든' 곳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여성이라서 행복한' 곳으로 바꿔가야 합니다. 미래 경쟁시대에 살아남는 길입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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