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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상장 1호 ··· 유전자 맞춤치료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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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株 전성시대 현장탐방 <5>마크로젠

-바이오벤처 상장 1호 ··· 유전자 밎춤치료 나를 따르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마크로젠 은 바이오 벤처 상장 1호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코스닥 상장 당시 40여일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40만원 넘게 치솟았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1990년대에 시작된 휴먼게놈 연구 프로젝트가 끝나면 인간의 모든 질병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전세계 증시를 강타하던 때였다.

그러나 2000년 6월, 프로젝트의 뚜껑이 열리자 상황이 반전됐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당초 10만개 이상일 것이라 예상됐던 인간의 유전자는 2만5000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 인간의 질병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실망감으로 거품이 꺼지자 수많은 바이오업체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마크로젠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휴먼게놈프로젝트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시 뛴 결과 지금 전세계 100여개국 1만명의 고객으로부터 염기서열 분석 의뢰를 받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마크로젠의 사무실에서는 고가의 유전자 분석 기계들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해외 각지에서 밀려드는 유전자 분석 의뢰 샘플들의 분석을 위해 직원들도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유전자변형마우스(GEM) 생산 및 공급, 마이크로어레이 서비스 등의 사업을 운영하며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김형태 대표는 “기업이란 이익을 내는 게 우선인데 바이오는 턴어라운드 시점이 길어 캐시카우(현금창출) 사업이 필요하다”면서도 “캐시카우는 캐시카우 대로, 연구개발(R&D)은 연구개발 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마크로젠은 지난 200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마크로젠이 꾸준히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현재 마크로젠은 메릴랜드, 보스턴, 뉴욕 등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5곳의 해외지사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의 바이오시장 규모가 한국의 10배이며 미국은 일본의 10배 수준”이라며 2000년대 초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크로젠의 해외 유전자분석 매출은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02년에 43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00배가 넘는 137억원으로 확대됐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0% 정도다.

게놈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지 10년이 지났지만 마크로젠은 여전히 유전자 분석이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지금 조금씩 거두고 있다. 초기에는 한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3조원이 넘었으나 이제는 4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곧 100만원 시대도 열릴 전망이다. 가격이 싸지면 수요도 폭발한다.

김 대표는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아무도 지금처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보의 가격이 하락했고 2012~2013년에는 10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마치 건강검진을 하듯 누구나 자신의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게 돼 맞춤의학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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