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올림푸스, 긴급회견 열고 해명 나서.. 주가 급등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주가 폭락으로 회장이 전격 사임한 일본 종합광학기기 업체 올림푸스가 27일 오전 11시부터 다카야마 슈이치(高山修一) 신임 사장이 직접 나선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에 오른 인수와 자금흐름 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위법행위나 잘못된 점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야마 사장은 “인수 관련 내용을 시급히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존의 내시경 중심에서 탈피해 의료기기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구축하려 했고, 논란이 된 인수 건은 모두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중장기전략으로 검토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총 4건으로 2008년 영국 의료기기업체 자이러스 인수 당시 자문사에 수수료로 인수금액 30%가 넘는 6억87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687억엔)를 지급한 것과 2006~2008년 사이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 국내 소규모업체 3개사를 총 735억엔에 인수한 것이다. 3개 업체는 인수 후 기업가치가 3/4이상 떨어졌으며 총 매출도 20억엔이 채 이르지 못했다.

다카야마 사장은 인수 과정에서 전략 컨설턴트는 뉴욕에 본사를 둔 ‘AXES 아메리카’를 선정했으며 금융자문사(Financial Advisors)로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Perella Weinberg Partners)’를, 법률자문으로 ‘와일·가셜 앤 맹그스(Weil, Gotshal & Manges)’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AXES는 일본계 증권사 근무 경력을 가진 사가와 하지메가 설립한 기업으로, 올림푸스는 “인수 후보 업체와 충분한 협상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개인적 이해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 당시 컨설팅 비용으로 2억4400만달러를 지불했으며 기본 보상 500만 달러, 우선주 1억7700만달러, 계약 성공으로 현금으로 지급한 추가 보수가 1200만달러, 워런트(신주인수권) 5000만달러였다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여기에는 금융자문사와 법률자문사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나중에 우선주 가치가 3.5배 급등했기 때문에 비용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올림푸스는 자문사 측이 옵션 매입을 원했다면서 “포괄적인 컨설팅에 대한 보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과도하게 높은 비용을 지불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국내 3개 업체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고 인수가격 역시 합리적이었다”면서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경제환경 악화 때문에 손실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올림푸스의 주가는 21.5% 오른 주당 1330엔대 초반까지 올랐다. 키쿠가와 쯔요시 회장의 사임과 이날 회견을 통해 인수 내용을 상세히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식 기자 gra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국내이슈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