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간접 헤지펀드 강점으로 플랫폼 확장···1호 펀드 수탁액 500~1000억원 예상
다음달 토종 1호 헤지펀드 출범을 앞두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운용팀 진용을 완성하고 헤지펀드 시대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이제 막 첫 단추를 꿰기 시작한 단계인 만큼 재간접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한국형 헤지펀드가 안착토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헤지펀드 운용과 관련된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데다 트렉 레코드(운용 실적)가 없는 만큼 재간접 헤지펀드를 통해 헤지펀드 시장의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운용이 첫번째로 선보일 헤지펀드는 '한국투자 에쿼티(equity) 롱숏 헤지펀드(가칭)'다. 롱숏(Long/Short) 전략은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는 롱 포지션과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숏 포지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 70%와 아시아 주식 30%를 섞은 상품으로 롱비율과 숏비율을 합쳐 150%가 되게 하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은 보수 공제후 연 10% 내외다. 연간 수익률 변동성도 10% 이내로 가져가 비교지수 대비 안정수익을 추구할 방침이다. 운용팀도 짜여졌다. 국내 주식과 아시아주식 운용경험을 지닌 운용역 및 퀀트 애널리스트 등 3명의 전문인력으로 팀이 꾸려졌다.
서정두 한국운용 AI(대안투자) 본부장은 "1호 펀드의 수탁액은 5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뛰어드는 만큼 한국운용만의 차별화된 운용전략이 담긴 헤지펀드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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