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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눈]한기주, 마운드 너무 오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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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사진=정재훈 기자)

한기주(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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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들의 피칭이 걱정됐던 준 플레이오프 2차전.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송은범과 아킬리노 로페즈는 모두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송은범의 투구는 기대 이상이었다. 온전하지 못한 팔꿈치에도 불구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페즈의 피칭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김선빈의 호수비 덕을 많이 봤다. 날렵한 내야 움직임이 없었다면 투구는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2차전의 득점 양상은 1차전과 비슷했다. 희생번트보다 홈런 등의 장타가 주효했다. 특히 SK는 번트 실패 뒤 강공으로 공격의 색깔을 바꿨는데 이후 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이번 준 플레이오프에서 희생번트에 의한 득점을 고수해선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갈 수 없을 것 같다.
두 경기를 지켜보며 느낀 것이 있다. 두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준 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 가게 돼 삼성과 롯데는 활짝 웃게 됐다. 더구나 두 팀은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렀다. 투수들의 체력소모가 적지 않아 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정(사진=정재훈 기자)

최정(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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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중심타자인 최정은 10타석째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타격감이 나빠 보인 건 아니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몸 쪽 공을 자주 공략한 것이 불운하게 범타로 이어진 듯 했다. 보다 좋은 공을 골라 때리는 자세가 절실하다. 타석에서 좀 더 뒤로 물러나 자신만의 히팅 존을 만든다면 남은 경기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1차전에서 함께 부진했던 최희섭은 이날 솔로 홈런을 때리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남은 경기의 향방은 이 둘의 대결로 좁혀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KIA는 연장 11회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조범현 감독은 한기주에게 마운드를 너무 오래 맡겼다. 그는 무려 72개의 공을 던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로 기용할 생각이라면 남은 경기를 고려해 보다 일찍 내렸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한기주는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이호준이 때린 타구는 볼이었다. 안타로 연결됐지만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어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한기주가 19타자를 상대하며 자신감마저 잃은 건 아닌지 우려된다.
마해영 IPSN 해설위원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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