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사회는 오늘 성명을 통해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고 밝표했다. 이사회는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 덕분에 진보했다"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고 잡스를 기렸다.
도전과 혁신은 그의 삶 전부다. 잡스가 1976년 애플을 설립하고 처음 내놓은 개인용 컴퓨터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모니터가 없는 컴퓨터였다. 1984년에는 IBM에 대항해 최초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애플 리사를 내놓기도 했다. IT 생태계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꿔놓은 인물도 잡스다. 1997년 쫓겨났던 애플로 복귀해 아이맥에 이어 아이팟ㆍ아이폰ㆍ아이패드를 잇따라 내놓은 것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의 결과다.
그런 잡스도 병마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뒤 치열한 투병생활을 해왔지만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IT 디지털 시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은 잡스. 잡스가 '나를 따르라'며 방향을 틀면 모두가 그 뒤를 따라갔다. 그는 소비자의 꿈을 읽고 뛰어난 감성과 창의로 그 꿈을 제품에 살려냈다. 우리는 오늘 스티브 잡스라는 '전설의 기업인'를 잃었다. 하지만 모두 떠난 것은 아니다. 그의 혼과 꿈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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