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지수가 올해 들어 최근까지 코스피지수를 50% 가까이 하회하면서 부진했다"며 "이는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증권사들의 가중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은 8%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투자은행(IB)을 육성하려는 금융당국의 정책변화는 단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투자은행으로의 선제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증권사들의 자본확충은 불가피하지만, 확충의 규모와 방법에 있어서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문제로 시장의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자대금의 효율적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큰 폭의 ROE 희석을 해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금융업종 특성 상 자본의 효율적인 운용이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커 증자로 인한 자본효율성 희석 우려는 증권사 주가 상승에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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