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책 '현상유지'..한강르네상스 본격 검증, 새 시장 '시민후보' 관심
권한대행으로 움직이는 서울시의 행정기조는 '현상유지'로 표현된다. 이미 권 권한대행은 지난달 29일 업무 첫날 간부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충실히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기조는 10·26 보궐선거까지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간적 제약과 국정감사와 추석 등의 일정, 권한대행 체제의 특성 등으로 짐작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오 전 시장 사퇴 직후 열린 제233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권 권한대행은 주요 쟁점인 무상급식,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기존 서울시 정책을 유지할 뜻을 비췄다.
새로운 시장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처음 가장 주목받은 인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더욱 뜻밖의 행보는 참여연대, 아름다운제단, 희망제작소 설립을 이어온 박원순 변호사와 단일화를 거친 불출마 선언였다. 이는 이른바 '50%의 5% 양보'로 회자되며 화제가 됐다. 이후 박 변호사는 '시민후보'라는 타이틀로 현재 서울시장 주요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강운하 폐기와 전시성 토건예산 삭감, SH공사 개혁을 내걸어 향후 서울시 부동산 정책의 변화도 예고했다.
아울러 박 변호사의 반대편 범여권 시민후보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초창기에 이끈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3일 공식출마 했다. 그밖에 여야 정당에서도 내달 6~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공식후보 등록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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