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4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54.9원을 기록해 전일대비 17.9원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환율은 1156원까지 치솟으면서 전일 연고점(115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부관리관은 "최근 원화 움직임을 볼 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조정의 계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시장개입을 시사했다. 앞서 재정부는 지난 15일 은성수 국제금융국장이 "어떠한 방향이든 환율의 지나친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공식 구두개입 한 바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흐름이 불안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고 달러를 사고, 역외 달러 매수가 세게 들어오고 있어 당분간 환율은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가 실개입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구두개입만으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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