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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더 얇아진 '오바마폰'으로 한국 시장 부진 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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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더 얇아진 '오바마폰'으로 한국 시장 부진 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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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오바마폰'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이하 림)이 스마트폰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선보인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털고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를 지에 관심이 쏠린다.

림은 5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블랙베리 볼드 9900을 SK텔레콤을 통해 오는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웨이드 림 동아시아 총괄 사장은 "한국 시장 조사 결과 기업 고객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도 블랙베리에 관심을 갖고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차별화 욕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키보드와 터치 스크린을 결합한 제품으로 차별점을 돋보이겠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은 1.2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두께는 10.5mm로 지금까지 공개된 블랙베리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술을 지원해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 모바일 결제를 하거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림은 이번 제품까지 국내 시장에 7차례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매번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T에 따르면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자는 8만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1500만명의 0.5%만이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다.

출시 초기인 지난 2009년만 해도 자체 서비스인 '푸시 메일'과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BIS)'를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되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푸시 메일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대체됐고 데이터를 가공해 전송량을 줄이면서 속도를 향상시킨 BIS는 무제한 요금제의 등장으로 빛을 잃었다. BIS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의 기본료 외에도 추가로 1만2000원을 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요금이 비싸졌다. 지난 7월에는 BIS 이용 요금을 5000원으로 인하했지만 이마저도 5000원 더 비싸기는 마찬가지였다.

'카카오톡 때문에 스마트폰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카카오톡의 인기가 높지만 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은 것도 한계였다.

림은 이 같은 부진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림은 최근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운영체제(OS)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새 OS 블랙베리 7 기반에서는 웹 브라우징 속도가 기존 블랙베리6 기반 스마트폰보다는 최대 40%, 블랙베리5 기반 제품보다는 최대 100% 빨라졌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팬택 '베가 레이서', KT테크 '야누스' 등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이미 5월에 출시된 데다 하반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제품도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 하드웨어 스펙이 뒤쳐지는 상황이다. BIS 요금제도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림 앱스토어 '앱월드'에 올라 온 앱 수는 3만5000개로 애플 앱스토어(30만개)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20만개)과 비교하면 적다는 것도 한계다.

웨이드 사장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챗온'을 가리켜 "(경쟁사가 우리를)모방한다는 것은 최고의 칭찬 아니겠느냐"며 "블랙베리는 통신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블랙베리 메신저 외에도 보안, 효율 등 차별화 요인이 굉장히 많다"며 "블랙베리만의 강점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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