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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공부 못하는 건 내 탓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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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1. "엄마 아빠는 똑똑한데 넌 왜 그 모양이냐?" 오늘도 한 소리 듣는 대학생 J군. 이 나이가 되도 번번이 듣는 잔소리니 오늘도 태연히 흘려듣는다. 하지만 궁금하다. "정말 난 왜 안 똑똑할까..?"

우리는 누구나 지능이 유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똑똑한 엄마 아빠 사이에 똑똑한 자녀가 있다는 편견(?)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오랜 믿음과 달리 유전으로 지능이 결정되는 비율은 50%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에딘버러대 이안 디어리 교수팀은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성인 3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뭉쳐 지능에 50%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로 혈연관계가 없는 3511명의 성인의 혈액을 채취해 DNA를 분석한 결과 하나의 유전자가 아닌 여러 개의 유전자 변이가 모여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장기적으로 습득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시험했다. 또 그 결과를 유전자 분석 데이터와 비교하자 지식에 관련된 유전자 중 40%, 문제 해결 능력 관련 유전자 중 51%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디어리 교수는 "생물학적으로 사람의 DNA를 직접 시험해 지능이 다수의 유전자와 연관된 '다유전자성'을 지닌다는 것은 처음 밝혀진 사실"이라며 "사람의 지능은 하나의 유전자나 한두 개의 돌연변이로 인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팬지와 인류가 유전적으로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진화한 이유가 설명된 셈"이라며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것보다 유전자들 사이의 상호 작용이 지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의학 전문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으며 연구진은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폴리진(개별 유전자가 아닌 다수로 뭉쳤을 때 특정 형질을 결정하는 유전자 특징을 뜻한다) 중 어떤 유전자가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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