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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폭동 닷새째, 방화·약탈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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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실업과 고물가 청년 실업자 생활고 가중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영국 폭동 발생 닷새째인 10일(현지시간) 런던을 비롯해 잉글랜드 중북부 지방에서는 방화와 약탈 등 폭력행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영국 국영 BBC는 10일 경찰이 시위가 최초로 발생한 런던에 1만6000명의 병력을 집중 배치하자 차량·쓰레기통 방화, 상가 약탈 등 폭력 행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긴축 정책과 실업률 상승 등으로 경제난을 겪는 젊은이들이 불만을 과격하게 쏟아내면서 일어난 이번 시위는 런던을 비롯한 버밍엄, 맨체스터 등 중남부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그동안 4명이 숨지고 1200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은 4명의 자녀를 둔 마크 더건(29)이 지난 4일 토트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 발단이 돼 6일 토트넘에서 처음 발생해 지금까지 75만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저소득층이 몰려 살며 인종간 대립으로 지역주민과 경찰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지난 8일 "토트넘 지역의 높은 실업률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정부 지출 감축에 대한 분노, 소수 민족 주민들에 탄압을 가하는 경찰에 대한 적대감 등이 폭동으로 커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 "출범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려고 정부 지출을 대폭 감축하면서 가장 영향을 받은 곳이 토트넘이라며 공공 부문 고용이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치솟고 청년을 위한 공공 서비스는 위축됐다"고 말했다.

영국의 5월 실업률은 7.7%로 지난해 1월 7.8%를 기록한 이후 올해 5월 현재까지 줄곧 7.7~8,0% 사이를 맴돌고 있다.

그러나 25세 미만의 청년층 실업률은 월등히 높다. 지난 4월 16~24세사이 청년층 실업률은 19.6%로 다섯 명 중 1명꼴로 실업자로 나타났다. 이번 시위와 폭동에 참여한 사람들 중 다수가 젊고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이 영국이 앓고 있는 중병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런던 현지 르뽀기사에서 "영국의 공식 청년층 실업자는 100만 명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기였던 1980년대 중반 이후 최대수준"이라고 전했다.실업자에게는 2주마다 125달러의 실업수당이 지급되지만 이는 기초생활비도 되지 못하고 있다고 런던 청년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 는 올 들어 4.0% 이상을 나타내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저소득층이 큰 경제난을 겪어왔다.

영국 CPI는 1월 4%로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월 4.4%, 3월 4.0%, 4월 4.5%, 5월 4.5%, 6월 4.2%를 기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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