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오픈 셋째날 5언더파 '선두 도약', 김성윤 1타 차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집게 그립' 박도규(41)의 우승진군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박도규는 6일 제주 오라골프장 동, 서코스(파72ㆍ7195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SBS투어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5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선두(12언더파 204타)로 올라섰다. '잊혀진 신동' 김성윤(29)이 2위(11언더파 205타)에서 막판 역전극을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왼손은 보통 그립과 똑같지만 아래쪽의 오른손은 붓을 쥐는 독특한 형태의 '집게 그립'으로도 화제가 된 선수다. 박도규 역시 "방향성이 좋다"며 10년 넘게 이 그립을 고수하며 통산 4승을 수확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퍼팅의 힘'을 앞세워 2라운드부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박도규는 "(내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라며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지키는 골프'를 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박도규로서는 4년 전 연우헤븐랜드오픈 당시 최종일 경기가 안개로 취소되면서 곧바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달콤한 기억도 생각나는 시점이다. 기상청은 7일 태풍 무이파의 북상으로 간접영향권에 접어드는 제주지역에 폭우를 예보하고 있다.
제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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