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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체 좋은 시절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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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격에 판 원자재..'생산비용 증가' 부메랑 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치솟는 생산비용 탓에 광산업체들의 좋은 시절이 끝나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그동안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많은 이익을 누려 왔지만 이제는 생산비용 증가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원유를 고가에 팔아서 좋았지만 그 때문에 높아진 휘발유 가격이 부메랑이 돼 이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광산업체들은 곧 상반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JP모건 체이스는 BHP 빌리턴, 리오틴토, 앵글로 아메리칸, 엑스트라타 등 주요 광산업체의 주당순이익(EPS)이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광석, 고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오르면서 수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비싸게 팔았던 철광석과 고무, 원유 등은 다른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려놓아 광산업체들도 이제는 생산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높은 값에 팔았던 철광석은 채굴한 원석을 분쇄하는 데 사용하는 스틸볼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비싸게 판 원유 역시 휘발유와 다른 석유 제품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광산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무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업체들이 사용하는 차량의 대형 타이어 값이 상반기에만 평균 9.5%나 올랐다. 전력 요금은 11%, 광산 채굴을 위해 사용하는 폭발물 가격은 13%나 올랐다. 스틸볼의 가격은 무려 26%나 올랐다. 이처럼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광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귀금속 생산업체의 한 재무 이사는 아직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폴 갤러웨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된 단위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광산업체들의 운영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높아진 상품가격은 비용 인플레(cost inflation)를 가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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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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