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최고회계책임자(CFO) 부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하반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5조원 대 중반으로 예정했던 투자규모를 최근 4조원 대 중반까지 축소했다"며 "추가 조정도 검토하고 있어 올해 투자는 4조원 초중반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상비 등에서도 조정을 할 것이고 제품의 양산 시기를 뒤로 조정할 수도 있다"며 "특히 모바일용 OLED에 대한 투자는 강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모바일 OLED를 포기하는 대신 OLED TV에 여력을 집중 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우리의 눈높이는 OLED TV에 가 있다"며 "원가 경쟁력을 갖춰 내년에 출시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TV 수요 위축에 대해서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이 쏟아져 나온 것이 고객들에게 피로감을 불러왔다"며 "3D TV가 기술을 표준화 하고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면 TV 시장 수요를 끌어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북미와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힌 LG디스플레이는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3D TV를 첨병으로 내세워 의미 있는 시장 수요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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