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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키호테, MB수호천사·朴도우미로 전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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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초반 리더십이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사무총장 인선 갈등과 잦은 구설수 등의 악재로 역시 좌충우돌하는 돈키호테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특유의 정치력으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여권 최대 주주인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차기 주자 1순위인 박근혜 전 대표와는 밀월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매끄러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는 우선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의 법무장관 기용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을 화끈하게 진압했다. 홍 대표는 '장관 임명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권 수석은 검찰내 에이스이고 조직내 반발도 없다"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지난 15일 의총에서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에 반발했던 한나라당의 원죄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지만 대세를 가르지는 못했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이 가장 어려운 고비에서 이른바 'MB수호천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 과거 미국 워싱턴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며 와신상담하던 이 대통령과 홍 대표의 끈끈한 의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도 홍 대표의 조력에 화답했다. 장관 내정 발표에 앞서 지난 9일 김효재 정무수석을 홍 대표에게 보내 인선 브리핑을 한 것은 물론 고위당정회의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기로 하는 등 수평적 당청관계를 강조해온 당의 요청도 수용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도 무리없이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과거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전당대회 내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받았지만 대표 취임 이후에는 '박근혜 보완재'를 자처하며 확 달라졌다. 지난 14일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박근혜 대세론과 관련, "복지나 친서민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지금 현재 추세로는 박 전 대표가 방해만 없다면 한나라당 후보가 되는 게 확실하다. YS, DJ 때와 같은 그런 (일방적인) 경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세론이 역대 대선에서 두 번이나 패배했던 이회창 대세론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 박근혜 대세론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타후보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홍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홍 대표가 현재권력은 물론 미래권력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해 애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년 총선 승리와 차기 정권재창출을 위해 대표로서 당연한 행동이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그가 가진 큰 꿈에 주목한다. 홍 대표가 오는 2014년 서울시장 선거를 거쳐 차차기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그것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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