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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Choice>, 권위도, 진짜 감사할 대상도 없는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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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Choice> 목 Mnet 오후 6시
Mnet <20's Choice>에서 상을 수상한 이들의 소감은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고마운 사람들의 명단을 읊지도 않고, 상을 받게 되기까지 지나온 날들을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대신 수상의 자리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할 말이 없는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를 고민하는 태도가 역력하다. 20대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단 하나의 여름 시상식. 하지만 ‘핫 밸런스 스타’라든가 ‘핫 캠퍼스 여신’과 같이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시상부문이 계속 이어지고, 수상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권위도, 진짜 감사할 대상도 없는 시상식이 바로 < 20's Choice >다.

그래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S라인이라도 선보여야 하는 걸까”를 고민했다는 ‘핫 S라인 종결자’ 부문 수상자 이하늬의 수상소감은 < 20's Choice >의 어중간함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다. 20여개에 달하는 수많은 시상부문은 방송, 영화, 한류까지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려 했지만, 정작 누가 무엇을 수상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연결 짓기 쉽지 않을 정도로 부문별로 특색이 없다. ‘핫’과 ‘트렌드’라는 단어를 정면에 내세운 것은 ‘젊음’이나 ‘열정’과 같은 키워드만을 가지고 단편적인 시선으로 20대를 정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특별하지 않았던 특별 무대의 퀄리티는 악천후 탓으로 돌린다고 하더라도, 특정 세대를 앞세운 ‘단 하나의 여름 시상식’으로서 가치가 있는 수상 분야가 하나도 없었던 것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레드카펫 대신 블루카펫을 깔았다고 기존의 시상식과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20대에 의한 것도, 20대를 위한 것도, 20대의 것도 아닌 < 20's Choice >는 “20대들이 뽑아주어 앞으로도 조금 더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던 차승원의 수상소감 말고는 기억할 만한 장면을 단 하나도 남기지 못했다. 한여름 밤의 축제가 되기에는 도무지 즐겁지가 않고,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쳐주기에는 어쩐지 민망한 이 시상식이 올해로 벌써 5년째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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