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2.73포인트(0.60%) 상승한 1만2261.42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일대비 10.74포인트(0.83%) 오른 1307.41에, 나스닥 지수는 11.18포인트(0.41)% 오른 2740.49로 장을 마감했다.
덕분에 시장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며 반기는 분위기다. 뉴욕 증시도 3일째 상승 마감했으며 그리스 의회의 표결이 있기 전 출발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증시 또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 표결 결과가 나오자 상승폭을 키웠다.
벤 메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의회가 중기 긴축재정안을 통과시켜, 단기 재앙의 위기를 줄인 게 분명하다"며 "그리스는 내달초 120억 유로의 지원금을 받아 적어도 8월 중순까지 필요한 자금을 커버하고, 당장의 디폴트를 피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카드사들의 주가 또한 미 정부가 은행에 대한 직불카드 수수료 상한선 규제를 당초 건당 12센트에서 21센트로 올린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세계적인 결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이날 각각 15.00%, 11.31%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 종자업체인 몬산토는 3·4분기 순익이 77% 증가하며 5% 상승했고, 비제이 홀세일 클럽 또한 피인수 소식에 상승했다.
◆긴축안 통과로 상품가격은 올라=국제유가는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88달러(2.02%) 오른 배럴당 94.77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63달러(3.3%) 오른 배럴당 112.41 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지난 23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총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발표로 하락했던 부분은 대부분 회복됐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에는 원유 재고량이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채 위기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킨 점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긴축안 통과는 유가 뿐 아니라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1.444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5% 상승했으며, 8월 인도분 금값은 10.20달러(0.7%) 오른 온스당 1510.40 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한편 이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5월 미결주택매매 지수는 전월대비 8.2% 상승하며 시장예상치(3.0%)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구매자들의 구입 여력이 커졌다고 보면서도, 아직까지 주택시장이 견고할 정도로 왕성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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