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마지막 점프 뛴다..평창 유치 위해 토고 출국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마지막 점프를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아프리카 토고로 떠났다.

김연아는 27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등 유치위대표단과 함께 대한항공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김연아는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잘 해왔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당초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릴 남아공 더반으로 곧장 날아갈 계획이었지만 오는 28일 토고의 로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서 경쟁 후보도시들과 합동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오는 7월 6일 더반 IOC 총회를 앞두고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김연아는 조양호 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프레젠터로 나선다.

김연아가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할 내용은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후보도시 공식 브리핑 때와 큰 차이가 없을 예정이다.

김연아는 "1~2주 정도 연습했다. 로잔에서 한 번 해봐서 그런지 긴장이 덜 된다. (그때와 비교해) 더 간략한 버전이다"며 "내가 동계올림픽의 꿈을 어떻게 키웠는지,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지 설명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연아는 "로잔 때 보니 IOC 위원들이 평창, 뮌헨, 안시 모두에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고 있어 뭐가 진심인 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같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연아 일행은 ANOCA 총회가 끝난 후 7월 1일에는 모나코로 건너가 IOC 위원인 알베르 모나코 왕자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다.

'약속의 땅'이 될 더반에는 7월 2일 입성해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표단 본진과 합류한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는 7월 6일 자정 결정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