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으로는 '물가 스트레스'와 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정책 포퓰리즘 스트레스'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박재완 3기 경제팀에 대한 주문사항 1순위가 물가안정일 정도로 물가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는 일반 국민이나 기업인이나 마찬가지다. 기업인들은 출범 초기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이명박(MB) 정부가 규제 해소에 노력했지만, 최근의 기업정책은 반시장적이며 포퓰리즘에 기초해 있다고 본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와 초과이익공유제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기업인들이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중국을 꼽은 점도 눈에 띈다. 차이나 스트레스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만들고 중국에 수출해 재미를 본 한국 기업이 중국의 급성장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우리를 바싹 추격함은 물론 희토류 등 자원을 무기화하고 힘의 외교를 과시하고 있어서다.
기업인이 체감하는 스트레스의 실체는 경제팀에 무엇을 주문하는가에서 드러난다. 물가안정을 필두로 금융개혁, 청년실업 해소, 감세 및 친시장 기조 유지, 가계부채 해소, 균형재정의 순서로 답했지만 이들 상위 6개 과제에 대한 응답비율은 비슷하다. 그만큼 지금의 경제상황이 복잡다단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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