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스포츠 클럽'을 활성화해 성과를 본 학교가 있다. 경기도 오산 성호초등학교(교장 임성재)의 사례가 그렇다. 이 학교는 '공부하는 학생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라는 목표를 세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지금까지 경기력 향상에만 치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키우자는 것이 한 축이라면 '운동하는 일반학생'을 만들자는 건 또 다른 축이다. 지금까지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외면 받았던 일반 학생의 체육활동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자면 체육활동을 평가하기 보다는 즐기는 클럽활동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었다. 성호초교는 여기에 주목했다. 성호초에는 모든 학생들이 지원해서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클럽'이 6개 운영되고 있다. 축구, 복싱, 배드민턴은 방과후 활동으로 일주일에 1번씩 2시간 동안 전문 강사가 진행한다. 그밖에 풋살, 씨름, 단체줄넘기 클럽도 활성화되어 있다. 임성재 교장은 "비만아동과 문제 학생들이 많은 편인데 학생들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해 스포츠 클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현재 학교스포츠클럽의 학생 등록률이 37.2%까지 올랐으나 2015년까지 50%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학교 교육과정 운영 자율화에 따라 체육수업시간을 줄이는 걸 막기 위해 기준 수업시수를 준수하도록 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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