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경제개발과 금융위기 이후 높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현지 수입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기계 자동차부품 등 중화학제품과 의약품, 플라스틱 등의 시장공략이 유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르헨티나의 수입시장 공략을 위해 수입규모 및 수입성장성 등을 고려해 총 284개의 대(對)아르헨티나 수출유망상품을 제시했다. 이 중 IT, 기계, 수송기기, 화학, 섬유, 금속 등 6개 주요 유망 품목군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도시와 비도시간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 광통신망 등 사회인프라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선반기계를 비롯한 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및 플라스틱 화학제품 등 중화학 제품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수입시장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필히 예상되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은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제품은 섬유 및 의류 등 단순가공제품에서 점유율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나 의약품, 초소형회로 등 고기술 제품에서는 점유율이 낮게 나타나므로,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닌 고품질 수요를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요 수입품을 대상으로 반덤핑규제나 수입사전허가제 등 직간접적인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수출을 진행하거나 규제품목 수출 시에는 계약단계부터 통관까지 충분한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총 3510억 달러의 GDP규모로 중남미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1인당 소비자 구매력(PPP)도 중남미 1위(1만5603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아르헨티나 수출은 9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휴대폰, 평판디스플레이, 합성수지, 컴퓨터 등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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