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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 PR 매물 폭탄"..코스피 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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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원 순매도..은행·운송장비·건설 3~4%↓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옵션만기일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급락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앞장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장 중 점차 '팔자'세를 키워가던 외국인은 동시호가에서 매도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키웠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원자재 상품가격 폭락과 미국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나흘 만에 1% 넘게 하락했다는 소식은 코스피 시장의 투자심리도 얼어붙게 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5% 넘게 폭락하며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정유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화학주 낙폭 확대에 기여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98포인트(2.03%) 하락한 2122.65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3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외국인이 1조73억원 이상을 순매도한데다 기관도 423억원어치를 팔면서 하락에 더 힘이 실리는 모습이었다. 기관의 경우 기금(736억원), 은행(451억원), 투신(443억원) 등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기도 했으나 보험(1573억원)을 중심으로 증권(624억원), 기타계(47억원) 등에서 '팔자'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매도세가 더 강한 힘을 발휘했다.

이날 평균 베이시스는 -1.12로 선물 6월물이 최근원물이 된 이후 처음으로 백워데이션을 기록했다. 이번주 내내 살얼음판을 디뎌가던 베이시스가 결국 백워데이션으로 무너지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조1118억원, 비차익거래 5693억원 순매도로 총 1조681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넘어섰다. 프로그램 순매도가 하루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까지 두 번이다. 1월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 1월13일 프로그램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 1조2517억15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상승 업종을 찾아내기가 힘들었다. 특히 은행(-4.23%), 운송장비(-3.70%), 건설업(-3.11%), 비금속광물(-3.61%), 화학(-2.69%), 철강금속(-2.45%), 전기가스업(-2.32%) 등이 낙폭이 두드러졌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현대차(-4.65%), 현대모비스(-4.29%), 기아차(-1.97%) 등 자동차주들은 동반 급락하며 운송장비 업종 하락에 영향을 미쳤으며 LG화학(3.94%)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4.65%), S-Oil(-6.29%), GS(-4.48%) 등 석유·화학주들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포스코(-1.60%), 현대중공업(-3.91%), 신한지주(-2.55%), KB금융(-1.07%), 삼성생명(-0.20%), 한국전력(-2.45%), LG(-1.64%)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하이닉스는 0.15% 가량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36종목이 상승세를, 10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58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3종목은 보합. 이날 거래량은 3억7760주, 거래대금은 7조473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0.72포인트(0.14%) 내린 504.4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올라 108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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