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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이상한 1위? 대중에 외면받는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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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이상한 1위? 대중에 외면받는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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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지난 2009년 9월 2PM 리더로 활동하다 돌연 한국인 비하 발언 파문과 온갖 루머에 휩싸인 채 그룹에서 영구탈퇴 당하며 미국으로 쫓기듯 방송무대에서 사라졌던 박재범. 그는 1년 8개월 만에 가요프로그램인 KBS2 ‘뮤직뱅크’ 컴백하자마자 1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그의 1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뮤직뱅크’ 점수 산정방식도 한몫 했다. 6일 박재범은 걸그룹 에프엑스와 ‘뮤직뱅크’ K-차트 1위 후보에 올랐다. 그는 이날 1만 3477점을 획득하며 1만 3007점을 기록한 에프엑스를 400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뮤직뱅크 점수집계에 따르면 박재범은 디지털음원, 시청자선호도, 방송횟수 등 모든 부문에서 에프엑스에게 압도당했음에도 불구, 음반점수에서 이를 만회하며 가까스로 1위를 차지했다.

‘뮤직뱅크’ K-차트는 디지털음원(60%)+음반판매(10%)+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 (10%) 등을 추합, 한 주간 인기를 얻은 가요 순위를 산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채택해 온 방식으로 방송에서 각각의 점수를 모두 공개해 그간 가요 팬들로부터 투명성을 인정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산정방식에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10%에 불과한 음반점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이 바로 그 것이다. 팬들이 점수를 산정하는 특정 기간 내에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의 음반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면 ‘음반 점수’를 높게 받게 되고 이를 통해 ‘뮤직뱅크’ 1위에 비교적 쉽게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팬층이 두터운 가수들은 상대 1위 후보보다 모든 항목의 점수가 낮게 집계 되도 음반점수만 높으면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프엑스는 음반점수보다 비교적 비중이 높은 디지털음원과 방송횟수 점수에서 모두 박재범을 압도했음에도 불구, 2위를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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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처럼만에 활동을 재개한 박재범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는 이날 2년 가까이 되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실력면을 놓고 볼 때 그가 빼어난 기량을 보였다는 것에 아무런 이견을 달 수 없다.

하지만 이같은 비정상적인 점수 산정방식으로 인해 그의 무대가 퇴색되고 있다. 방송이후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뮤직뱅크’ 점수 산정방식에 대한 성토하는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네티즌들은 “오늘 처음 듣는 노래가 단지 음반 점수가 높다는 이유 만으로 공영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게 이상하다” “음반 점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이렇게 되면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가수들이 매번 1위를 차지하는 것 아닌가” “음원차트에서 비교적 낮은 순위에 랭크된 곡이 1위를 차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대중에게 외면받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네티즌은 “K-차트 점수 산정방식의 개편이 필요하다” “팬덤의 사재기로 인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가수들의 곡이 1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 대중들의 ‘뮤직뱅크’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 K-차트 점수 개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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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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