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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제2 월미은하레일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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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억원짜라 가좌하수고도화처리시설, 제대로 가동 안 돼 부실공사 논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에 혈세를 투입해 건설됐지만 부실공사 논란으로 애물단지가 된 '월미은하레일'과 비슷한 사례가 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90여 억원을 들여 건설한 가좌환경사업소 하수고도화처리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애물단지'가 된 상태다.
4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하수처리된 후 바다에 방류되는 물의 수질을 높이기 위해 인천 서구 가좌하수처리장에 '고도화처리 시설' 공사를 발주했다.

이 공사는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사인 P사가 수주해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문제는 고도화처리시설을 거쳐 나온 물의 수질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년간 수질을 검사한 결과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ㆍSS(부유물질)ㆍT-P(총인)ㆍ대장균 등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T-N(총질소)은 기준치를 최대 2배까지 초과했다.

이에 따라 부실 시공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P사는 법 규정에 맞는 설계와 시공을 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P사 관계자는 "유입수에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성 폐수가 섞여 있고, 수도권 매립지에 문제가 생겨 하수슬러지를 제때 치우지 못해 방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라며 "시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빠른 시일 안에 시가 인수해가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시의회와 인천환경공단 등은 부실 시공 논란을 제기하며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허인환 인천시의원은 "설계 전에 유입되는 물의 수질을 체크하고 여기에 맞는 고도화처리시설을 시공하는 게 상식"이라며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만약 시가 그냥 인수를 하게 되면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되는 예산을 몽땅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감사원도 나섰다. 감사원은 오는 12일까지 이 사업의 부실 시공 여부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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