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법인회생부는 동양건설산업이 15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공능력 35위 동양건설산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딱 3일만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삼부토건과 공동으로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에 고급빌라 건립을 추친했고, 이를 위해 4270억원의 PF 대출을 받았다가 법정관리까지 내몰리게 됐다. PF 대출금 중 2150억원의 만기일은 이날(15일)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아파트 브랜드 '동양 파라곤'으로 잘 알려진 중견업체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6억원, 638억원이었다.
채권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대주단은 삼부토건의 법정관리가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법정관리 철회를 논의해왔으나, 이날 동양건설산업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사태 해결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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