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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섬유패션업은 相生소식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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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이 두 키워드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계와 정치계뿐 아니라 전 사회에 걸쳐 단연 최고의 화두로 꼽히는 단어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대기업 실적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냉기가 흐르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력과 기술력을 지닌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 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산업 생태계는 보호될 필요가 있다. 최근 대ㆍ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일부 제도적 보완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섬유패션업계의 동반성장에 대한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섬유산업 선진국은 일찍이 섬유패션업종 간 동반성장을 통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사업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실을 생산하는 대기업 위주의 화학섬유 및 면방 업계와 중소기업 위주의 직물ㆍ염색ㆍ의류ㆍ패션 업계가 기술 개발, 디자인ㆍ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협력관계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종종 발견되는 등 부족한 부분이 나타난다.

섬유패션산업의 각 공정 간 컨소시엄 구성이 이뤄져야 참여할 수 있는 동 사업은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력과 자금 등이 열악해 자발적 참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섬유패션업계는 정부의 지원과 섬유패션업계의 공동 노력으로 2007년부터 '섬유패션산업 스트림 간 협력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섬유기업의 연구개발(R&D) 한계성을 극복하고 스트림 간 기획, 디자인, 기술개발, 생산, 마케팅 등에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해 대ㆍ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이끌고자 하는 노력이다. 섬유패션 기업에 정부와 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협력을 이끌어내며 섬유패션업계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스트림 간 협력 성공사례를 들면 원단을 생산하는 벤텍스㈜를 중심으로 염색업체(삼광염직)와 원사업체(휴비스), 연구소, 대학 등 10개 기관이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해 섬유 중 가장 가벼운 폴리프로필렌섬유를 개발했다. 이는 아웃도어용 의류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로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펄이즈미, 휠라코리아 등 유명 의류 브랜드 업체에 납품하는 뛰어난 성과를 얻어냈다. 이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속속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어 동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섬유패션업체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다수의 스트림 간 협력 과제를 발굴ㆍ지원해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내수 확장과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지원을 확대해나가는 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섬유패션업계의 99.8%가 중소기업이다. 때문에 동반성장에 대한 의미가 다른 산업에 비해 더욱 크게 와 닿는 것이 사실이다. 한정된 크기의 파이를 나누어 주는 방식의 상생에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신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 등 갖고 있는 파이의 크기를 크게 키워 성장의 과실을 나눠 주는 방식의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실질적인 동반성장이고,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상생의 방향이다. '뭉치면 산다'라는 진리를 체험한 섬유패션업계는 앞으로도 스트림 간 동반성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과거 섬유강국의 영광을 재현해 신(新)섬유강국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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