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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美 국채 버리고 증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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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경제 회복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양적완화(QE2) 종료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버리고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1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탈리턴펀드가 4월 뉴스레터를 통해 “지난달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정부가 발행한 증권에 대해 마이너스(-) 3%의 비중을 뒀다”고 밝혔다. FRB의 QE2가 6월말 끝나면 국채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토탈리턴펀드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 컴퍼니(핌코)가 운용하는 2360억달러 규모의 펀드다.

핌코가 미 국채에 대해 마이너스 비중을 뒀다는 것은 공매도를 했다는 의미다. 공매도란 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거래 형태를 말한다. 증권을 다른 상대방으로부터 빌려서 판 후 계약 만기일에 그 만큼의 주식을 갚아주는 것으로, 약세장에 예상될 때 고가에 팔고 저가에 매수해서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빌 그로스 핌코 회장은 최근 QE2가 종료되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누차 경고하고 있다. 그는 “QE2 이후 발행된 국채의 70%를 FRB가 사들이고 나머지 30%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했다”면서 “QE2가 종료되면 미 국채 수요에 일시적인 공백이 생길 것이며,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국채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 주식시장은 아시아·유럽 시장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강한 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쏠쏠한 이득을 봤다. 지난달 세계 금융시장은 중동ㆍ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 아시아 지역의 물가 급등, 유럽의 재정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 대지진이라는 재앙을 맞았다. 이에 따라 갈 곳 잃은 자금들은 미국 증시로 몰려들었다.

펀드 리서치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식형 펀드로 5억3800만달러(약 5834억원)가 순유입됐다. 반면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는 28억4000만달러가, 아시아에서도 47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1월 이후 지금까지 미국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310억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는 3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243억달러가 순유출됐다.

투자자문업체 돌턴스트래티직파트너십의 앤드루 돌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경기 사이클상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 인수합병(M&A)이 늘면서 미 증시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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