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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스피치' 속 말더듬,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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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초등학교 때는 말더듬이 심해 수업 시간에 책을 못 읽었다.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는 게 싫어 학교에 안간 날도 많았다. 진주, 부산, 대구,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있는 언어 교정원을 찾아다니며 말더듬 치료를 받았다. 7군데를 찾아다닌 뒤에야 겨우 말을 더듬지 않게 됐다. 조교훈 말더듬 치료연구소 원장(사진)의 이야기다.

어렸을 때부터 겪은 심한 말더듬을 극복하고 현재는 말더듬 치료사로 나선 조 원장에게 말더듬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을 들어봤다.
어느 나라건 간에 국민의 1%는 말더듬 환자라는 게 조 원장의 말이다.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4977만명이므로 말더듬 환자는 대략 49만명에 이른다. 예전에는 말을 더듬는 게 자연스레 고쳐지는 것으로 봐 치료소를 찾는 사람이 적었으나, 지금은 이를 장애로 인식해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 수가 많이 늘었다.

말더듬을 겪게 되는 원인은 분명치 않으나 호흡을 들이마시지 않은 채 말을 하거나, 뇌 신경에 문제가 생겨 그렇다는 게 학계에 알려진 가설이다. 말더듬 현상이 생기는 나이는 보통 2~7세며 이 가운데 4%정도는 자연스럽게 치유가 된다.

말더듬, 유창성 장애는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치료는 나이가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고등학교를 넘기고 성인이 되면 치료를 오래 받더라도 완치가 힘들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지연 치료, 기류기법 치료, 말더듬 교정기 치료가 있다. 지연치료는 말을 한 자씩 끊어서 발음하게 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를 말할 때 '안-녕-하-세-요'와 같은 식으로 말을 하게끔 유도한다. 기류기법 치료는 호흡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우체국'을 말한다고 할 때 '우'자를 말하기 전에 숨을 먼저 내뱉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말을 더듬는 것은 폐에 숨이 안 들어찬 상태에서 말을 하려다 성대가 막혀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호흡을 조절해 주는 게 중요하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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