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와 불가리는 7일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이 주식 맞교환에 합의했으며 불가리의 최대 주주인 불가리 가문이 지분 51%를 LVMH에 넘기는 한편 불가리 가문은 LVMH의 2대 주주에 오른다고 밝혔다.
불가리 회장·부회장인 파올로 불가리·니콜라 불가리 형제는 계속 현직을 유지하며 프란체스코 트라파니 불가리 최고경영자(CEO)가 필립 파스칼 현 CEO를 대신해 LVMH 시계·쥬얼리 사업부문을 책임지게 된다. 파스칼 CEO는 이사직을 유지한 채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다고 LVMH는 발표했다.
금융위기 후 급속히 침체됐던 세계 명품 시장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규모가 다시 팽창하면서 명품업체들의 몸집 키우기가 탄력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불가리는 1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1% 증가했으며 특히 일본 시장 매출 호조로 연 매출 10억유로의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펜디(FENDI) 등 패션 브랜드에서부터 샴페인 브랜드 모엣샹동까지 보유한 LVMH는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Hermes)의 지분 20%도 확보하고 있으나 70% 이상을 보유한 에르메스 가문의 경영권 방어로 인수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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