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1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에 오름세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리비아 사태가 악화일로를 치닫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윤세민 부산은행 외환딜러는 "1119원대 후반에서 1120원대 전후로 네고물량이 보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현물과 선물에 걸쳐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들과 기관 매도세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일 환시도 증시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최근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윤세민 딜러는 "중동 불안 속 유가 급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은 한편 1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어우러지며 변동성을 높여가는 장세가 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흐름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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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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